삶의 틈새를 덮는 음악
어떤 음악은 들리는 것이 아니라, 스며든다. 고효경밴드의 이번 싱글 ‘별빛담요’는 귀로 듣는 것을 넘어, 마음 속 가장 조용한 방에 내려앉는다. 말보다 느린, 그러나 더 깊은 울림으로.
이 곡은 밤의 언어로 쓰였다. 캄캄한 새벽, 별 하나를 바라보며 길을 찾는 마음. 넘어지고 흔들리고, 때로는 한숨을 쉬는 그 순간들을 고효경은 시어로 포착한다. “자리에 누워 하늘을 봐, 은하수를 덮어줄게”라는 가사는 위로라는 단어보다 더 따뜻한 감정의 결을 보인다. 누군가의 등을 조용히 감싸는 담요처럼, 말없이 곁에 머무는 다정함으로.
장대승의 기타 연주는, '별빛담요'에 담긴 고효경의 시어